안녕하세요.
그린집사 입니다 :)
오늘은 제가 키우고 있는 베일 베타에 대하여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저희 집 아이는 여태 아주 건강하게 크는데 제가 키우는 방식과 먹이, 좋은 개체를 고르는 법 등등 사육 정보를 함께 공유합니다.
저희 집 살구예요. 골드 핑크 빛 베일 베타인데 색상이 마치 살구처럼 예뻐서 '살구'라고 지어줬어요. 빛에 따라, 아이의 움직임에 따라 골드빛이 나는 핑크빛 아이인데 정말 예쁩니다.
2021년 3월 1일, 처음 왔을때의 모습과 어항 세팅 첫날에서의 모습이에요.
저는 네이버 밴드에서 여러 베타들을 찾아봤고 그중 한 업체에 직접 방문에 보고 골라 데려왔습니다. 제 기억상 타투 아쿠아? 타투 베타였던 거 같아요. 가격은 4만원 줬습니다.
플레어링을 어찌나 씩씩하게 하는지 아가미를 완전히 피고 위, 아래, 꼬리지느러미를 모두 완벽하게 펼치는 아이였어요.
왼쪽 사진이 실제 색감이고 빛에따라 골드빛이 나는 것이 정말 예뻤습니다.
6개월 후 모습이에요. 어항 조명이 노란스팟조명이기에 실재보다 더 코랄 핑크빛이 돌아요. 이 색감도 참 예쁩니다.
저는 무환수 어항에서 기르고 있어요. 그래서 따로 환수나 어항청소는 해주지 않았고 물이 줄어드는 만큼만 수돗물로 채워줬습니다.
물은 미리 받아두고 실온에 두어 온도를 어느정도 맞춰서 넣어줬어요.
이 사진부터는 현재 22.05.17 일자의 모습이에요. 저희 집에 온지는 1년 2개월이 지났고 추측이지만 처음 데려올 때 크기가 이미 3개월의 작은 개체가 아닌 현재 크기의 성체 사이즈로 왔기에 최소 4개월을 더하면 최소 1년 반의 시간은 살았다고 생각되어요.
무환수 어항이기에 깔끔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실 이끼들이 예뻤던 초기 어항의 모습을 거의 바꿔두었어요. 미관상 좋지는 않지만 이끼는 물고기에게는 해롭지 않고 물에서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 잡힌 물이기에 그냥 둡니다.
그동안 '살구'는 처음엔 몰랐는데 초기 동영상과 사진을 비교해보니 다소 힘이 빠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꼬리와 위, 아래 지느러미 모두 조금씩은 갈라지고 상했어요. 하지만 자해 흔적은 아니고 수초와 돌이 많기에 바닥을 누비다가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상하게 된 거 같습니다.
여전히 플레어링은 씩씩하게 잘해주지만 초기 사진과 비교하니 이제 위 지느러미와 아래 지느러미를 위아래로 완벽히 세우지는 못하네요..
그렇지만 여전히 아가미는 아주 활짝 피고 열심히 플레어링을 해줍니다. 하프 문 베타를 한 마리 더 키우는데 그 친구는 초기에만 플레어링을 하고 그 후로는 흥미를 잃은 건지 힘이 부친 건지 더 이상 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밥 주는 줄 알고 수면 위로 빼꼼한 모습입니다.
정말 귀엽지 않나요? 까만 콩 눈과 귀엽게 파닥거리는 작은 팔 같은 날개, 그리고 뻐끔거리는 입까지... 실제로 키워보면 정말 이 물고기만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거예요.
모든 수컷 베타는 거푸집을 짓습니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열심히 여기다 알을 물어다 올리고 부화시키죠.
거푸집을 잘 짓는 아이가 건강하다는 거라던데 저희 집애는 정말 거품집을 열심히 짓는 편이었어요. 암컷을 데려다주지도 않고 너무 많이 지으면 제가 건져 없애는데도 열심히 계속 짓더라고요.
요즘은 많이 덜한데 한때는 이만큼씩 지었답니다.
그거 아세요? 가끔 조용할 때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으면 베타가 거푸집을 짓는 소리가 들려요. 뭐라고 설명할 순 없지만 아주 작게 퐁퐁 하는 수면 밖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뱉어서 거품을 만드는 소리가 들린답니다. 아주 신기하고 귀여워요.
마지막 사진은 뭔가 여왕님처럼 나오신 사진입니다. 그리고 저는 모비딕에서 나온 '내추럴 베타 푸드'를 아침, 밤 4알씩 보통 4알에서
~8알 정도 먹여요. 알갱이도 적당하고 아이들이 매우 잘 먹습니다.
저희 집 '살구' 가 플레어링 하는 모습이에요. 아주 헤엄이 우아하고 활기차답니다.
베일 베타 데려오실 때
: 홈플러스나 마트에서 데려오지 마시고 전문 샵에서 더욱 예쁘고 건강한 아이로 데려오세요. 네이버 밴드에 있는 많은 베타 전문샵에서 택배로 받으실 수도 있지만 직접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서 보고 데려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마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예쁜 색감들과 무늬, 다양한 종류의 베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비쌈... 근데 보통 2~4 정도 하더라고요.)
택배보다 직접 방문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잠깐의 플레어링 영상만으로는 아이의 활발함을 체크하기 어려워서입니다.
저는 찜했던 아이가 있었는데 실제 가서 보니 생각보다 활발함이 적고 지금 이 아이가 정말 활발하게 움직여서 변경했습니다.
사육 정보
:저는 환수할 때마다 물고기가 스트레스받아하는 게 싫어서 '원스 팜'님의 무환 수어항 키웠어요. 20 큐브이며 음.. 개인적으로 환수 어항처럼 깔끔하진 않지만 물고기가 거푸집도 잘 짓고 지금까지 자해나, 심한 꼬리 상함, 갈리짐등이 없었고 현재까지 매우 활발하기에 물고기를 위한 선택으로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워낙 사이즈가 있고 꼬리도 크다 보니 수초 트리밍은 아이의 편한 유영을 위해 자주 해주었어요. 물 온도는 항상 26도를 유지하고 여름에는 3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베일 베타의 성격
:사실 이건 개체마다 다를 거 같긴 한데 일단 제가 키운 아이는 정말 활발하고 물 강아지 같아요.
평소 쉴 때 이끼나 돌 사이 바닥에 누워있는데 제가 약간의 기척이나 움직임을 보이면 바로 쪼르르 하고 나와서 엄청 움직입니다. 정말 강아지 같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베타 시력 좋아서 꽤 멀리 있어도 기척을 눈치채고 올라옵니다. 제가 손으로 왔다 갔다 하면 잘 따라오고 점프도 매우 잘해요. 그리고 공격성은 매우 강하지만 개체 바이 개체입니다 혹시 몰라 새우 넣어봤지만 한 시간 안에 전부 도륙 내었고 테트라는 잽싸서 합사 된다길래 시도했다가 기겁했어요. 근데 공격성은 정말 개체별로 달라요... 다른 하프 문은 현재 구피랑 테트라랑 잘 지낸답니다.
유의점: 물 어항 위까지 100프로 채우시는 거 매우 위험해요. 점프 엄청 잘한답니다. 저는 뚜껑 안 하고 항상 80프로 수위 했다가 100 하고 바로 놓여 있던 책장 위에서 바닥으로 다이빙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총평
베일 베타 정말 예뻐요. 헤엄칠 때의 모습이 개인적으로 하프 문보다 훨씬 더 예쁜 거 같습니다. 하프 문이 꼬리가 더 커서 그런지 몰라도 하프 문은 모든 아이들이 좀 헤엄치고 나면 힘들어하는 느낌이 있는데 베일 베타는 훨씬 더 민첩하고 활발한 느낌이에요. 물강아지 같기도 하고 베타 고민이시라면 베일베타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