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새로 입양해 가족이 된 크리스티드게코 도마뱀의 입양후기 및 사육정보, 키워보니 느끼게 된 소소한 장단점등을 담았습니다. 도마뱀을 입양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께 이 포스팅을 추천드려요!
크레스티드 게코 도마뱀
이 친구는 저희 집 '소소' 라는 도마뱀이에요. 태어난 지 한달에서 두달 정도 된 성인여성의 손가락만할때 입양해왔습니다.
크레스티드게코 키우기
크레스티드게코 도마뱀은 다양한 모프컬러를 가지고 있는데 저는 릴리화이트로 데려왔어요. 개인적으로 노말이 더 끌렸는데 직원분이 여러 마리 손에 꺼내주셨는데 이친구가 아주 성격이 좋았습니다. 막 뛰어다니지 않고 얌전하더라고요.
속눈썹이 아주 매력적이고 하얗고 긴 꼬리가 참 귀엽습니다.
크레스티드게코, 릴리화이트
이 친구들은 야행성이어서 낮엔 주로 자고 있고 밤에 활동해요. 저희 애는 보통 새벽 1시 이후부터 활동하는데 가끔 보면 이렇게 뒤에서 빼꼼하고 하얀돌 위로 나오는데 얼마나 귀여운지요. 눈치채셨겠지만 밤에는 이렇게 검은 동공이 확장되어 눈이 땡그랗게 커보인답니다.
낮에는 주로 이렇게 식물 줄기에 매달리거나 잎에 누워서 자고 있어요. 어찌나 귀여운지 ㅎㅎ
애들이 잘 때는 속눈썹이 아래로 처져있는데 처음엔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차츰 적응하니 그 차이가 눈에 보이더라고요!
도마뱀 답게 매달리는것도 참 잘 합니다. 도마뱀은 보통 꼬리가 잘리면 재생이 되지만 크레스티드게코들은 재생이 안돼요.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꼬리를 스스로 자르는데 그 이후로는 꼬리 없이 살게 되니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꼬리가 있는 것이 균형잡기도 더 수월하고 미관상 예쁘니 스트레스를 주지 않게 조심해요.
이 친구들은 레오파드게코와 달리 눈꺼풀이 없기에 혓바닥으로 눈을 한 번씩 핥더라고요. 저의 추측으로는 마르지 않게 혀로 적시기도 하면서 청결하게 유지하는 거 같아요.
겨울왕국 2에 나오는 브루니가 너무 귀여웠는데 알고 보니 이 도마뱀도 참고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어쩐지 비슷해!
혓바닥이 아주 귀여워요.
밤에 뭐 하나 지켜보면 이렇게 귀여운 장면들이 많이 보인답니다 ㅠ 뭔가 영차하고 있는 느낌
도마뱀은 아래 검은색 받침대 같은걸 백업이라 하는데 그걸 꼭 넣어줘야 한답니다. 그래야 꼬리가 안 휜대요
습도
초반엔 해먹도 넣어줬는데 아주 가끔 올라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어요.
도마뱀 키우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으나 지켜줘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아침저녁으로 분무해 주는 게 있습니다.
건조->습함->건조-> 습함 하루에 이런 사이클이 유지되어야 탈피하는데 도움이 된데요. 이때 분무는 뿌리고 물기가 3~4시간 정도 유지되고 마르는 시간을 추천합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한번, 자기 전 한번 뿌려줘요.
온도
온도는 20도 이상, 30도 이하로 키우면 돼요. 겨울철은 문제없으나 여름에 30도가 넘어가면 아이스팩등을 활용하셔야 합니다.
야행성이기에 밤에는 어둡게 조명을 켜고 보면 이렇게 빨빨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육장 정보
현재 저희 집 도마뱀 사육장이에요. 20,20,35 사이즈 아크릴장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바닥재는 바크를 쓰고 있고 안에는 바크, 돌몇개, 거칠거칠한 표면을 가진 은신처(거친표면은 탈피시 문질러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 조화 3,4종, 백업으로 구성되어있어요.
바크
바닥재는 키친타월 제일 많이 쓰는 거 같던데 저는 자연자연한게 좋아서 바크쓰는데 만족해요. 브랜드는 깔아봐봐크 인가 그거쓰는데 입자도 굵어서 아이가 먹을 걱정 없고, 미관상 좋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나무 냄새가 만족스럽습니다.
조화식물
천으로 된 느낌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된것들을 보통 추천합니다. 올라탈수 있도록 잎이 넓은 것이 있으면 좋고 촉감이 너무 거칠지 않은것으로 준비해 주세요. 케이지 왼쪽 큰 잎제외하고는 다이소에서 구매했습니다.
청소
쉬하면 바크에서 그 부분이 하얗게 변색되는데 그런 바크만 몇 개 골라내서 버리고 똥은 눈에 보이면 치워줘요. 아이를 입양할 때 업체에서 바크는 더러워지는 것들만 빼주고 채워주는 식으로 관리하고 3개월에 한 번씩 전체 갈아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조화에 쉬할 때도 있고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똥도 있을 테니 저는 2주에 한번 정도 조화를 빼서 씻어줍니다. 이렇게만 관리해도 전혀 냄새 안 나요. 당연히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고.
아크릴사육장
보통 베이비땐 작은 통 사용하던데 투명도가 낮아서 잘 안보이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전 그냥 준성체 사이즈 때 사용하는 아크릴장으로 해줬고 대신 숨을 곳을 조화로 많이 만들어줬어요. 작을 때 너무 큰 곳에 넣으면 예민해진다는데 저희 집애는 좀 순둥 한 편이라 잘 적응한 거 같습니다.
아크릴사육장은 인터넷이 오프라인보다 무조건 더 싸니 인터넷 추천드리고 저는 그중에서 '은도끼'라는 곳이 제일 저렴했어서 샀는데 투명도도 좋고 견고하고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조화도 고퀄인 거 많으니 추천드려요.
(아래 사진을 누르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먹이정보
크레스티드게코는 충식이 필수가 아닌 선택종으로 귀뚜라미등을 먹이지 않고 슈퍼푸드 사료만으로 키울 수 있어요.
저는 3일에 한번 정도 급여합니다. 저는 소주잔에 슈퍼푸드 베라숟가락으로 3분의 1 정도 넣고 분무기로 물 섞어서 케첩농도로 만들어서 나무젓가락으로 묻혀서 줘요. 주사기도 사용했었는데 설거지가 귀찮아서 그냥 나무젓가락으로 묻혀줍니다. 너무 묽은 것보다 농도가 되직한 게 더 잘 먹어요. 밥 잘 안 먹긴 하는데 이것도 먹이다 보면 점점 시간도 줄고 요령을 터득합니다.
초기비용
흠..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의 경우 개체가 이벤트가 같은 걸로 5만 원 정도였고 집이나 사료, 바닥재, 조화해서 5만 원은 최소 쓴 거 같아요. 대략 10만 원은 최소 지출한 듯하네요. 인터넷이 훨씬 싸기에 개체만 샵에서 데려오고 모든 것들은 인터넷에서 사는 걸 추천드려요.
도마뱀 사육해 보니 느낀 점
우선 귀여움에 반해서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더 귀엽다고 느낍니다 특히 밤에요. 제일 좋은 건 소동물하면 가장 대표적인 게 햄스터 고슴도치 이런 건데 그런 동물들에 비해 소음, 냄새가 현저히 거의 아예 없는 편이고 지속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먹이, 베딩, 이런 것들도 사용기간이 길어서 유지비용도 적은 거 같아요. 무엇보다 수명이 15년 정도로 매우 길어 반려동물로 좋고요.
단점은... 자율급식이 가능한 시기가 아닌 아기도마뱀일 때는 직접 급여해야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시간도 걸리고 은근히 귀찮은 일이고 하루에 2번씩 습도 유지해 주는 거 꼭 신경 써줘야 하며 바크가 키친타월보다 청소주기가 길긴하나 곰팡이같은게 생길수 있기에 환기등 사육장 청결에 신경써줘야 합니다. 습도관리랑 밥 직접 주는 게 가장 큰 단점인 듯싶어요
크레스티드게코는 매우 귀엽습니다. 반려동물로 강추드려요.